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손흥민(함부르크)의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감독이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대표팀 유럽파 활용에 대한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손웅정 춘천FC 감독은 지난 12일 손흥민이 함부르크 합류를 위해 출국하는 자리에서 "소속팀에서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A대표팀에서 뛸 능력이 안된다. 대표팀 차출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며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을 때 대표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대표팀이 다음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레바논을 상대로 월드컵 3차예선 중동 원정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손웅정 춘천FC 감독은 다음달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손웅정 춘천FC 감독의 발언은 대표팀의 위상까지 흔들만큼 논란을 일으켰다. 대표팀 발탁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표팀 활약 만큼이나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중요시 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올시즌 소속팀 함부르크서 주축 공격술 활약하며 2골을 터뜨리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대표팀에선 교체 멤버로 활약하며 유망주 입장에서 경기력을 점검받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올해초 아시안컵 출전 이후 소속팀서 다소 부진했던 가운데 손웅정 춘천FC 감독은 올시즌 초반에도 손흥민이 잦은 대표팀 차출로 인해 소속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그 동안 유럽파에 대해 절대적인 신임을 보였다. 그 동안 대표팀 공격진은 박주영(아스날)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같은 유럽파들이 주축 선수로 활약해왔다. 이들은 최근 소속팀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해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 경기서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제몫을 다했지만 지동원과 구자철 같은 유럽파들은 대표팀 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열린 UAE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경기를 지켜봤던 한 기술위원은 경기감각이 떨어진 유럽파들이 공격을 이끌다보니 전반전 동안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 동안 대표팀 경기에선 상대적으로 K리그 선수들이 활약할 기회가 적었다. 올시즌 K리그서 15골 16어시스트의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이동국(전북)은 UAE전에서 경기종반 교체 출전하는데 그쳤다. 그 나마 서정진(전북)이 최근 대표팀 경기서 두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 공격진에 유럽파의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손웅정 춘천FC 감독의 발언은 향후 조광래 감독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게 됐다. 대표팀의 유럽파 중 구자철은 지난 UAE전서 발목을 다쳐 15일 열린 소속팀 경기에 결장했다. 유럽파 선수들에게는 A매치 기간 동안 장거리 이동 후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손흥민은 지난 UAE전을 마친 후 "대표팀 2경기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대표팀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 감독님이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조광래 감독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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