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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사마귀 유치원'이 대기업에 들어가는 방법을 풍자해 화제다.
16일 밤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방법과 관련 외곡된 스펙 열풍과 등록금 문제를 현실감있게 꼬집었다.
개그맨 최효종은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문을 연 뒤 "여러분이 대기업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 졸업 후 이름만 대면 아는 우리나라 3대 대학 중에 하나만 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대학교에 들어가면 4년간 학비가 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이 든다"며 "부모님께 받아 쓰기 미안하면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벌면 된다"고 전했다.
최효종은 "시급 4320원씩 받고 하루 10시간씩 1년을 숨만 쉬고 일만 했을때 1년 학비가 생긴다. 이런 식으로 1년 공부하고 1년 일하는 것을 반복하면 8년 만에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고 말해 등록금 걱정에 청춘을 반납하고 돈 버는 데 여념이 없는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풍자했다.
또한 그는 "대기업 취직을 위해 토익 900점을 넘어야하는데 영어에 자신이 없으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면 된다"며 "돈이 없으면 아까 그 편의점에 다시 들어가면 된다"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해야한다"며 "돈이 없으면 또 편의점에 가야한다"고 전해 외모지상주의 현실을 비꼬며 뼈있는 한마디를 전했다.
이에 '사마귀 유치원'의 김범균은 대기업 취직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으로 "사장님 아들로 태어나면 된다"고 설명하는 등 우리 내 사회 현실을 꼬집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기업 스펙전쟁에 치이는 우리들 이야기. 왠지 눈물난다" "10년간 편의점 알바해도 사장님 아들에게 못당해. 서럽다" "숨도 못쉬고 일해야할 듯" "격한 공감이다.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사회 풍자 개그"라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마귀 유치원'의 개그맨 최효종과 김범균(왼쪽부터). 사진 = KBS 방송 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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