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LG 트윈스 안방마님 조인성(35)이 팀을 떠날 채비를 했다.
조인성은 8일 오후 5시 잠실 LG 사무실을 방문해 FA 신청서를 작성한 후 당일 KBO에 FA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인성은 1998년 LG에 입단한 뒤 14년간 LG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장해 145안타 28홈런 107타점 .317의 타율을 올리며 역대 최초의 포수 100타점을 기록했다. 이에 조인성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에는 117경기에 출장해 .267의 타율(104안타 15홈런 59타점)을 보유하며 LG 안방을 든든히 지켜냈다.
현재 LG 에서는 조인성을 제외하고 김태군(21), 심광호(34), 윤상균(29) 등이 주전으로 포수마스크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조인성처럼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풀타임으로 활약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다.
김태군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2차 3순위 지명으로 입단하였다. 2009년 8월 팀 내 불미스러운 일로 조인성이 시즌 아웃되면서 주전으로 마스크를 쓰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지만,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올 시즌 그는 38경기 출장해 11안타 1타점 .234의 타율을 올렸다. 입단 이래 단 한차례도 60경기 이상 출전한 경험이 없으며, 타율도 2할 5푼대에 머물고 있다.
심광호는 올해 8월 말 조인성이 2군으로 내려간 뒤 지난 9월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다음달 3일 잠실 롯데전까지 8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포함 최근 3년간 67경기 출전해 .162(111타수 18안타 9타점)의 타율을 보유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1시즌 1군 무대에서 통산 25경기 출전해 4안타 1타점을 올리며, 공격면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조인성을 비롯한 김태군, 심광호에 밀려 포수 마스크를 쓰기 힘든 윤상균의 경우 자신의 강점인 장타력을 살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보다는 1루수로의 포지션 변화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G는 올 시즌 드래프트서 안방 자원 보충을 위해 중앙대 포수 조윤준(22)을 품에 안았다. 신예 조윤준에게 '포스트 조인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프로에서 검증된 카드가 아니라는 점이 걸린다.
조인성은 10일부터 구단과 10일 동안 협상을 한 뒤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LG를 제외한 7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과연 LG가 '유일무이(唯一無二)' 주전 안방마님 조인성과 다시금 두 손을 맞잡고 내년 시즌 우승을 도모할 수 있을지 그들의 협상 테이블에 눈길이 쏠린다.
[LG 조인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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