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내년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화가 불펜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0일 "송신영과 3년간 총액 1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4억원에 연봉 각 3억원이다. 알파 조건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99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송신영은 올시즌 중간까지도 한 팀에서만 줄곧 뛰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 마지막날 김성현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549경기에 나서 46승 39패 46세이브 58홀드 670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 초반에는 손승락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올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한 송신영은 19일까지 원소속팀이었던 LG와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원소속팀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첫 날 한화가 송신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화로서는 2005년 김민재 이후 첫 외부 FA 영입이다. 통산 두 번째.
FA 계약 후 송신영은 "나를 선택한 한화의 배려와 관심에 많이 흔들렸다"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야구인생을 후회 없이 마감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2012시즌 한화가 우승할 수 있도록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시즌 중 중간투수들이 약해 박정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과부하가 생겼고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구단에 송신영의 FA 영입을 요청했다. 무난히 계약에 성공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감독은 "쌍대적으로 어린 투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팀에 공헌하고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송신영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한 감독의 말처럼 올시즌 불안했던 불펜진이 송신영 영입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간다.
[사진=FA 계약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