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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가수 임재범이 아버지 임택근 전(前) 아나운서와 이복동생인 배우 손지창과의 구구절절한 가족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임재범은 6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아버지가 저하고 (손)지창이에게 많이 미안했나보다. 태생의 비밀을 밝히셨다. 그게 당신께는 큰 상처였을 것이다. 도저히 세상이 알지 못하길 원했던 것을 스스로 깨서 자신의 잘못을 만민에게 고백했다는 것은 '이제는 내려놓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손지창을 만났다. 우리가 아직 어린 건지 그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말 한마디로 씻어내려지지 않더라. 너무 고통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지창이는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다. 힘들어 한다. 그 마음이 씻겨내리지 않는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다. 혈육이 원하든 원치 않든 정말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받았을 때는 알면서도 마음 깊숙이 있는 상처를 숨기지 못하겠다"며 "분명히 아버지가 털어놓는 것을 보고도 쉽게 풀어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이날 손지창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손지창을 처음 만나고 속 깊은 얘기를 한 것, 손지창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미움이 남아있었던 것 등을 전했다.
그는 "지창이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지 않았던 설움이 남아있고, 나는 아버지 밑에서 힘들었던 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건 서로 간에 모른다. 서로들 아픔이 비슷한데 종류와 색깔이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삼자대면을 했을 때도 형식적인 만남으로 끝났다면서 서로간에 안타까움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임재범은 "서로 세 사람이 깨끗하게 풀 수 없다. 교집합이 없다"며 "지금도 '아버님'이라고 부른다. 누가 아버지에게 아버님이라고 부르냐. 장인어른이나 친구 아버지께 부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밖에 일 하면 안을 챙기기가 너무 힘들다. 오면 바로 쓰러지니까.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애증의 관계와는 다른 각도다. 지금도 왕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한 소식도 전했다. 임재범은 "아버지가 여행을 가셨다가 버스 안에서 굴러서 목이 부러지셨다. 하반신 불구가 되셨다. 게다가 최근에 담석 수술도 받으셨다. 약화될 때로 약화된 체력에 나이도 많으시다. 이제는 찾아 뵐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 KBS 2TV '승승장구' 방송 화면]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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