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프로축구연맹의 승강제 논의가 연기됐다.
프로연맹은 2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이사회를 열고 승강제를 논의했지만 K리그 16개 구단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프로연맹은 당초 12개팀이 1부리그에 잔류하고 4개팀이 강등되는 방안을 가지고 나왔지만 시-도민구단들의 반발로 인해 강등팀 숫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안기헌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이사회를 마친 후 "1부리그에 12개팀을 구상했지만 구단마다 의견이 달랐다"며 "시-도민구단 중심으로 1부리그 팀 숫자를 확대하자는 요청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1부리그에 12개팀이 될지 14개팀이 될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리그의 발전기금과 가입금 문제에 있어서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 승강제가 실시될 경우 승격팀이 40억원에 이르는 발전기금과 가입금을 내야하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담이큰 가입금으로 인해 승격팀이 승격을 거부할 수도 있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안기헌 사무총장은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팀에게 발전기금을 받는 나라는 없다"면서도 "기존 K리그팀들은 발전기금을 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진입장벽을 낮춰야 승강제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 K리그 구단들은 아직 가입금을 납부하지 않은 몇몇 K리그 구단들의 미납금 해결과 함께 가입금에 대해 프로연맹과 의견이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은 승강제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다음달 이사회를 통해 강등팀 숫자 등 승강제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안기헌 사무총장은 "이렇게 큰 일을 하면 소통 장애가 있을 수도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노력은 계속하겠다. 16개 구단의 입장이 모두 다를 것이다. 오늘 표결로 처리하면 됐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며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대전 인천 강원 경남 등 K리그 6개 시-도민구단은 승강제에 대해 기업구단의 입맛에 맞춘 일방적인 도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내셔널리그는 승격팀의 발전기금과 가입금 면제와 함께 승격지원금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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