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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최민식과 하정우가 영화 속 캐릭터 때문에 부산사투리 공부에 매진해야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에 출연한 최민식과 하정우는 작품의 배경이 부산인만큼 부산사투리를 구사해야했다. 이에 두 사람 모두 촬영 전부터 부산 원어민의 도움을 받아 연습에 돌입했다.
먼저 최민식은 난생 처음 부산 사투리를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이 컸다며 "나름대로 촬영 들어가기 전 두 달과 촬영 기간인 3개월, 총 5개월 이상 연습을 했지만 쓰고 있던 언어가 아니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부산 사투리라 영화의 리얼리티 면에서 부담이 됐다. 조직원 7역으로 출연하는 후배가 5개월 동안 녹음도 해다 주고 현장에서 계속 디렉션을 해줘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고 밝혔다.
영화 '황해'의 연변 사투리에 이어 부산 지역 사투리에 도전한 하정우는 크랭크인 3주 전부터 부산으로 내려가 어학연수 기간을 가졌다. 부산이 고향인 윤종빈 감독의 도움을 받아 부산 친구들을 소개받은 하정우는 "그 친구들을 매일 보면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운동을 같이 하는 등 남자들끼리 어떻게 말하는지 유심히 관찰했다"라며 단기간 동안 부산 사람으로 살면서 사투리를 습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이들 두 배우의 사투리 가이드를 자처했던 조직원 7역의 한철우와 부산 출신 윤종빈 감독은 "부산 사투리는 패턴이 없고 말투도 다양해서 그 지역 출신이 아니면 굉장히 어려웠을 텐데, 영화의 상황과 감정에 맞게 두 사람이 본인들의 스타일과 느낌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라며 흡족해 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내년 2월 2일 개봉된다.
[사투리 공부 중인 하정우(위)와 최민식. 사진=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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