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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중간평가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또 10% 이하로 떨어졌다. '독설가' 박완규의 투입, '개그맨 가요제'도 소용없어 보인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5일 오후 방송된 '나가수'는 9.7%(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일 기록한 11.4%보다 1.7%p 하락한 수치다. 중간평가가 진행된 지난 4일 방송에서도 9.9%를 기록하며 한자리수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 3월 6일 '나가수'가 전파를 탄 이후, 경연이 있는 방송은 줄곧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2차 경연은 15%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평가가 있는 방송은 어김없이 하락했다.
'나가수' 특유의 순위 발표 및 탈락자 결정이 없는 '중간평가'는 포맷의 강렬함 보다, 다른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예능적 요소를 가지고 승부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 '중간평가' 시청률 하락은 '나가수'가 예능감이 부족한 프로그램이라는, 혹은 경쟁력에서 뒤쳐진다는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곧 ‘나가수’가 재미의 부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포맷의 한계를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결국 15%이상 20%를 육박하던 '나가수' 경연 시청률은 최근 10%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곧 '중간평가'의 부활이 '나가수'의 부활이라는 공식도 나오게 한다. 단순 게스트 효과만 노리는 방법은 옳지 못해 보인다. 조용필 때만 15% 이상을 기록했다. 조용필이기에 가능했던 것. 박명수, 박정현, 김범수의 등장은 시청률 상승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 또 게스트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한계도 있다.
'나가수'에는 7명의 개그맨들이 매니저로 출연한다. 현재 이들은 '중간평가'에서 '개그맨 가요제'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고 수준의 가수들의 음악에 익숙한 시청자들로서는 이들의 노래가 새롭거나 신선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개그맨들에 최적화된 코너가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제작진은 '중간평가' 때마다 아쉬워하기보다, 갖고 있는 인물들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모색해야 될 것이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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