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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아나운서의 화려한 의상이 또 논란거리다.
지난 24일 열린 '2011 KBS 연예대상'에는 신동엽과 소녀시대 윤아, 이지애 아나운서가 MC로 나섰다. 이날 이지애 아나운서는 동반 MC로 나선 윤아와 비슷한 수위의 드레스를 입었다. 하지만 유독 이지애 아나운서에게만 관심이 집중됐다.
이 아나운서는 시상식 1부에서 베이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특히 팔과 가슴 쪽은 시스루 장식으로 우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줬다. 이에 대해 그녀는 "윤아씨와 공동 MC를 본다는 말에 코디가 며칠동안 밥을 못먹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슷한 수위의 옷을 입고도 윤아는 아무 말 없었는데, 이지애는 결국 시스루라고 논란이 일었다.
의상에 대한 유별난 관심과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고, 기상 캐스터까지 의상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금까지 KBS 차다혜 아나운서('영화가 좋다') 박은경 SBS 아나운서('스포츠 빅 이벤트'), 조수빈 KBS 아나운서('뉴스9'), MBC 기상캐스터 박은지 등에 의상논란이 일었다.
이들의 의상논란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타 연예인들(물론 이들은 연예인보다는 방송인이지만)과 비교했을때 의상의 노출 수위가 절대 과하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아나운서와 캐스터란 비교적 점잖다는 기존 직업이미지와 비교했을 때 과해보인다는 주관적인 기준이지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다. 물론 이 논란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이슈'든 '논란'이든 조금 과했던 것이 사실이다.
뉴스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니운서들이 단정한 의상으로 신뢰감을 줘야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특별한 상황(시상식 등 뉴스 외적 행사)에서까지 그들에게 뉴스의 잣대에 맞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대중들이 아나운서들을 보는 고정관념과 이미지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대중들은 아나운서와 캐스터들에게 단아하고 조신한 이미지를 받아들이는데 그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아주특별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나운서들은 뉴스 진행과 정보 전달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예능, 쇼 프로그램에 나와 다양한 끼를 발산하기도 한다. 방송사서 시키든 대중이 바라던 역할변화를 받아들이는 시대에서 시청자들도 인식 변화도 필요할 것 같다.
[2011 KBS 연예대상 MC를 본 이지애 아나운서(위 왼쪽), 차다혜 아나운서(중간), 박은경 아나운서(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S, SBS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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