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유정 기자] 한화 이글스 송신영(35)이 LG트윈스 임찬규(19)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신영은 26일 대전 동구 용전동 한화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인해 넥센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을 당시 임찬규와 함께 지냈던 시간들에 대해 회상했다.
송신영은 "(임)찬규랑은 얼마 전에 함께 밥을 먹었다. 나이가 어린데도 야구에 욕심을 부리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은 선수다"며 "처음 LG에 갔는데 임찬규가 다가오더니 '선배님 방 누구랑 쓰실 겁니까'라고 묻길래 '너 내가 안무섭냐'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선배님한테 배우고 싶은것이 많습니다'라고 말하더라"며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그는 "선배 입장에서 후배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면 오히려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근데 (임)참규가 그랬다"며 "한화에도 그런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송신영은 "나는 투수들이 이기적인 것은 못 본다. 투수들 중에 자기 잘난 맛에 공을 던지는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절대 본인이 잘던져서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기는 어렵다. 야수들의 플레이가 있기에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것이다"며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이기적이여서는 안된다. 대신 뻔뻔해 질 필요성은 있다. '오늘 못했으면 내가 내일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공을 던져야 하고, 야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질줄 알아야한다"고 전했다.
송신영은 올 겨울 FA를 선언했고, 한화 구단은 지난달 20일 "송신영과 3년간 총액 1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4억원에 연봉 각 3억원이다. 인센티브는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그는 62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19세이브 7홀드를 올렸다.
한편, 인찬규는 19세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부터 팀의 어려운 마운드를 견인하며 올 시즌 9승 6패 7세이브 4.4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LG 임찬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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