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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엄태웅이 정려원과 결혼하겠다고 했다. '같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네버엔딩 스토리' 250만 관객을 돌파한다면'이라는 전제가 깔린 것이지만 그럼에도 쉽사리 내걸만한 공약은 아닌 터라, 관계자들을 아리송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진짜 둘이 사귀는 거야, 마는 거야?"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엄태웅에게 "결혼 하실 수 있을 것 같나"라고 물어보자 "쉽게는 못할 것 같네요"라며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주변 반응이 딱 갈렸어요. '250만 되면 진짜 어떡하나 두고보자'하는 분들과 '250만이 되겠나'라고 하시는 분들. 제작발표회 때 장난처럼 했던 말을 기자시사회 때는 수습을 했어야 했는데 더 장난치게 된거죠. 어쨌든 두고 봐야죠. 진짜 250만이 넘으면 그때 가서 수습을 하던지 아니면(웃음)."
정려원은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그에게서 '결혼'을 마음먹게(?) 한 것일까?
"처음 만났어요. 누나(엄정화)와는 같은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전 교회는 안 다니니까. 너무 잘 맞고 고마웠어요. 상대배우가 까칠하면 힘들 수 밖에 없는데 먼저 마음을 열어줘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그는 올해 말랑말랑한 멜로를 두 작품 한다. '네버엔딩 스토리' 이후에는 한가인과의 정통멜로 '건축학개론'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멜로를 하고 싶던 차였어요. 더 늦으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하게 됐죠. 두 작품을 연이어 하면서 혹시 캐릭터가 비슷할까 내심 걱정도 했는데, 영화의 온도차가 워낙 크니까. '네버엔딩 스토리'는 로맨틱 코미디이고 '건축학 개론'은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다룬 멜로물이에요."
올해로 37. 사실 결혼 적령기는 살짝 지나갔다. 누나를 앞서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 나이일텐데. 특히나 멜로물로 시작한 새해인터라 '올해는 장가가고 싶다는 생각' 그도 했을까?
'1박2일' 덕분에 최근 부쩍 늘어난 엄태웅의 여성팬들, 당분간 가슴 졸일 일은 없겠다.
한편 엄태웅 정려원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네버엔딩 스토리'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두 남녀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밝은 톤으로 그린 작품. 오는 19일 개봉한다.
[배우 엄태웅,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스틸컷. 사진 =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화앤담이엔티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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