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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해를 품은 달'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8.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하더니 12일 방송은 23.4%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의 사극으로 꼽히는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마지막회에 이르러서야 25.4%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해를 품은 달'은 초반부터 인기 몰이에 나서 '뿌리 깊은 나무'의 시청률을 곧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를 품은 달'의 이같은 초반 강세는 아역들의 호연이 가장 큰 이유다. 여진구, 이민호, 임시완, 이원근 등 '꽃도령 4인방'과 김유정, 김소현, 서지희, 진지희 등 '꽃낭자 4인방'이 능숙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여기에 더해 김영애, 안내상, 전미선, 김응수, 선우재덕 등의 베테랑 연기자들의 선 굵은 연기가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해를 품은 달'의 판타지적 요소에 무게 중심을 잡아주며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다.
또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등의 정은궐 작가의 소설 '해를 품은 달'을 원작으로 했는데, 이미 검증된 원작을 바탕으로 했기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이다.
특히 김영애, 염정아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의 장을 마련했던 '로열패밀리'의 김도훈 PD가 진두지휘한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 '명품 드라마'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김도훈 PD는 '로열패밀리' 때에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극 전개를 긴장감 넘치는 화면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숨 막히게 만들었다. 이번 '해를 품은 달' 역시 궁중 내 왕권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등을 김도훈 PD 특유의 터치로 그려내는 중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시청자들이 '뿌리 깊은 나무'에 푹 빠졌다면, 올 연초는 '해를 품은 달'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의 열풍이 하늘 높이 어디까지 닿을 지, 이제 막 20부 중 단 4부만 마쳤을 뿐이다.
[김유정, 여진구-이민호-임시완-정일우, 김민서, 한가인, 김수현(위부터). 사진 = MBC 화면-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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