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광속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25,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한 번 선발투수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보도에 의하면 펠리스는 올시즌 선발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펠리스의 보직 변경은 팀 사정과 관련이 있다. 텍사스는 팀의 에이스였던 C.J. 윌슨이 서부지구 라이벌인 LA 에인절스로 떠나면서 선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텍사스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계약하여 윌슨의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지만 계약 여부는 미지수다.
텍사스가 펠리스의 선발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했다. 2008년 말에 마이크 매덕스가 투수코치로 합류한 이후 텍사스는 투수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불펜투수를 선발로 전환시켜 특급 선발로 키워내는 것은 매덕스 코치의 장기다. 매덕스 코치는 그저 그런 투수였던 윌슨을 선발로 돌려 2년간 31승을 올린 에이스로 만들고, 알렉시 오간도도 13승 투수로 거듭날 수 있게 조련했다.
펠리스는 팀 코칭스태프 외에도 전설적인 투수의 도움을 받고 있다. 펠리스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체중을 2kg가량 감량한데 이어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선발 역할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체인지업을 가다듬으려 하는 펠리스에게 ‘명품 체인지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마르티네스의 조언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도미니카 출신으로 2009년에 텍사스에서 데뷔한 펠리스는 2010년 당시 신인 최다인 40세이브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전환을 시도했으나 팀 사정에 의해 다시 마무리로 돌아와 32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텍사스는 공석이 된 마무리 자리를 FA로 영입한 조 네이선에게 맡길 계획이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