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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 2021-22시즌과 이듬해 주전 골키퍼는 에런 램스데일이었다. 2021-22시즌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34경기에 출전했다. 2022-23시즌에는 38경기, 즉 전 시즌에 출전했다.
아스널은 시즌이 끝나기전인 5월에 램스데일과 장기계약을 맺었다. 2027년까지 주급 12만5000파운드에 재계약했다. 램스데일은 2021년 여름 이적 시장때 아스널에 입단했다. 2년만에 리그 2위팀의 주전 골키퍼로 우뚝서며 꿈을 이루었다.
램스데일은 당시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의 목표는 앞으로 10년간 아스널에서 뛰는 것이다”라고.
이유가 있었다. 어릴적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램스데일은 15살 때 원정 경기를 위해 이동중에 첫 방출통보를 받았다. 이후에도 운이 좋지 않았다.
램스데일은 2016년 세필드의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만 지켰다. 결국 본머스로 이적했고 그곳에서도 체스터필드, 윔블던등 2군팀으로 임대로 떠났다.
램스데일이 프리미어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2020년 세필드 유나이티드에 복귀하면서부터이다. 이때 활약을 눈여겨 본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그를 아스널로 스카우트했다. 그리고 주전 골키퍼로 키웠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램스데일은 아르테타에 의해 쫓겨났다. 2시즌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던 아르테타는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인 다비드 라야를 데려와 주전 골키퍼 자리에 앉혔다. 졸지에 램스데일은 벤치 신세가 되었고 결국 지난 여름 이적 시장때 사우샘프턴으로 팀을 옮겼다.
그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은 6일 토트넘과의 31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이 상황을 놓고 팬들은 ‘램스데일 저주’를 들고 나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팬들은 램스데일이 자신의 선수생활중 3번째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자 “저주는 진짜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이로써 램스데일은 2020년에 본머스에서 강등당하고 1년 뒤에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또 다시 EFL로 3번째 강등당하게 됐다.
램스데일은 “어느 순간 불가피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는 시즌 내내 충분히 좋지 않았다. 우리는 더 나은 팀에 지배당했다. 우리는 후반전에 힘을 보탰지만, 오늘은 슬픈 날이며 이 선수들은 이를 교훈으로 삼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 한 많은 승점을 얻고 싶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한편 램즈데일은 팀의 벤 포스터와 케빈 필립스와 함께 3번이나 강등당했다. 참고로 이 기록은 5개인데 볼턴의 전 스트라이커 네이선 블레이크와 아이슬란드의 헤르만 흐리다르손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팬들은 “저주는 진짜다”라고 외쳤다. 팬들은 “램스데일 저주는 실제로 존재한다”거나 “그의 일관성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가 그것 때문에 낙담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난과 위로의 댓글이 동시에 쏟아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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