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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24·본명 권지용)은 대마초 흡연 사건 이후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10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15주년 YG패밀리 콘서트'에도 출연했지만 빅뱅으로서의 공식 무대는 해가 바뀌고 이뤄졌다.
빅뱅은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2012 빅쇼/빅뱅 얼라이브 투어(2012 BIG SHOW/BIGBANG ALIVE TOUR)'를 개최, 총 3만6000명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치뤘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빅뱅이 매년 선보이는 콘서트 '빅쇼'의 개념을 넘어 16개국 25개 도시에서 펼쳐질 해외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라 빅뱅에게는 더욱 의미가 컸다. 또한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콘서트를 통해 신곡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컴백했다.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은 '많은 일을 겪고 나서'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본인도 이러한 말을 반복해야만 하는 자신의 지난 실수를 자책했다. "빅뱅 컴백 시기에 대해 반기는 사람도 있고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우리의 잘못이다. 염치 불구하고 좋게 봐줬음 좋겠다"며 대중의 따뜻한 시선을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새 앨범의 타이틀인 '얼라이브(ALIVE)'와 같이 빅뱅은 살아 돌아온 모습을 보여줬다. 예전의 빅뱅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해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무대 장치, 의상 교체 등의 화려함 보다는 노래를 들려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관객들에게 전하는 정식 인사도 11곡이 끝난 뒤에야 진행됐다. 긴 시간 자숙하면서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무대로 보답하기 위해 그렇게 빅뱅은 쉬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마이크를 잡은 지드래곤은 "실망과 걱정보다는 예전처럼 빅뱅을 기대할 수 있도록 다시 만들겠다. 제가 더 잘 하겠다"며 1만3000명의 팬들과 자신에게 약속했다.
[다시 예전의 빅뱅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지드래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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