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개막 3연승. 롯데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롯데는 쉐인 유먼의 호투를 발판 삼아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유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고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당시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유먼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5회말 대량 실점의 위기를 맞았다. 박용택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맞아 어느새 3-2 1점차로 쫓겼다. 발 빠른 타자 이대형이 투수 키를 넘길 수도 있는 땅볼 타구를 만들었고 이때 유먼이 엄청난 점프력을 선보이며 이대형을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유먼은 비록 후속 타자 최동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 3-3 동점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를 챙기지 못하고 이대형을 출루시켰다면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게 분명했다.
유먼이 고공 점프 캐치를 성공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그가 농구 선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와 농구를 병행한 그였다.
"내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였다"라고 밝힌 유먼은 "할아버지가 농구선수였다"라면서 "농구를 더 열심히 했으면 대학 때도 농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먼은 취재진이 프로농구도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뛴다고 하자 "롯데가 OK하면 도전해보겠다. 트라이아웃으로 KT에서 뛰어보겠다"라며 농담을 던져 좌중을 웃겼다.
그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슈팅, 드리블, 리바운드 등 여러 농구 동작을 선보이기도 해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 = 롯데의 3연승을 이끈 유먼(오른쪽).]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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