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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조인식 기자] 팬들과 함께한 시상식의 열기는 뜨거웠다.
2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1~2012 V-리그 시상식은 시종일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박상설 사무총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에서는 챔피언결정전 기간 동안 모금된 '사랑의 서브에이스' 모금액을 스포츠꿈나무 육성지원금으로 전달하는 등 훈훈함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볼거리 중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선수들의 시상식 축하 공연이었다. LIG손해보험의 김보균은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팀과 합동공연을 펼치며 행사장에 자리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보균은 공연 중 팀 동료인 김요한과 이경석 감독에 대한 마음을 강한 스파이크로 표현하는 재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남녀부 선수 20명이 함께 준비한 합창은 어색한 시작으로 웃음을 자아냈지만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노래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몇몇 선수들은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수줍어하며 노래에 집중하지 못해 좌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진행된 바자회 및 스타선수 애장품 경매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내놓은 애장품을 가지고 현장에 방문한 팬들을 대상으로 즉석 경매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사랑의 서브에이스' 모금액 400만원과 함께 역시 '대한민국스포츠 국가대표 선수회'에서 운영하는 스포츠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에 전달된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가 열린 경기장에 일찍부터 자리를 잡은 팬들은 행사 전, 후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에게 싸인을 받고 사진촬영을 하는 등 모처럼 선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들에게만큼은 여느 명승부 못지 않은 축제였다.
[김보균과 '용감한 녀석들'(위)과 선수합창단.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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