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한화 이글스 박찬호(39)가 세 번째 등판에서 1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박찬호는 24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4실점(1자책)했다. 2회까지 매 이닝 각각 1실점하며 2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고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볼넷은 6개를 줬으며 탈삼진은 3개를 뽑아냈다.
1회말 선두 이용규를 중견수 강동우의 도움으로 잡아낸 박찬호는 김선빈에게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내준 뒤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강동우가 공을 빠뜨리는 사이 김선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 점수는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2회에는 김원섭의 볼넷과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득점권까지 진루했다. 홍재호가 다시 볼넷으로 나가 1,2루가 됐고, 2사 후 이용규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내주며 첫 자책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회에는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았다. 안치홍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최희섭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김원섭도 외야 플라이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또한 나지완을 상대할 때 던진 빠른 공은 전광판에 151km로 찍히기도 했다.(공식 기록상 최고구속은 148km)
4회에는 만루에 몰렸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버텼다. 주자를 2루에 두고 이준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2사까지 만들어낸 박찬호는 타석에서 끈질기게 맞선 이용규와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역투 끝에 안치홍을 중견수 플라이로 마무리하며 4회를 마쳤다.
박찬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최희섭에 안타, 나지완에 볼넷을 각각 내주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물러났다. 총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박찬호는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신영이 박찬호가 남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2사 후 실책에 의한 실점인 관계로 박찬호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5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한화가 KIA와 5-5로 맞서고 있다.
한편 이날 박찬호와 맞대결한 윤석민은 장성호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는 등 5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 박찬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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