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피랍 영국인, 4개월 만에 참수당한 시신으로 발견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파키스탄에서 4개월 전 납치당한 영국적십자사 직원 칼릴 라스제드 데일(60)이 결국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등의 외신 보도은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데일의 절단된 시신은 무장반군 활동 지역인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한 과수원에서 가방에 담긴 채 방치돼 있었다.

시신과 함께 납치범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데일이 살해됐다는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간부 타리크 만주르는 AFP에 무장단체 '테흐릭 이 탈레반 파키스탄' 명의로 된 메모에는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데일을 참살하고 시신을 가방에 넣았다. 곧 참수 장면을 찍은 비디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적혀 있다고 말했다.

숀 맥과이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은 "데일은 최근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주 잔인한 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ICRC가 데일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영국으로 시신을 인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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