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한화 이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25)이 1회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1회에만 LG 우타자들에게 4타자 연속 타점을 내주는 등 5실점하며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류현진의 부진은 초반 제구 난조에서 비롯됐다. 첫 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김일경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진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정성훈과 정의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최동수의 내야 땅볼 때 정성훈이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류현진에게 결정타를 날린 것은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이후 홈런이 단 하나도 없던 김재율이었다. 이날 이전까지 18타수 2안타로 부진하던 김재율은 볼카운트 1B에서 류현진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으로서는 5점째 실점이었다.
야수들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한화 3루수 이여상은 2회말 2사 후 실책을 범하며 류현진의 투구수를 늘어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이여상의 실책으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 타자를 더 상대한 뒤에야 2회말을 마쳤다.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이미 58개의 공을 던졌다.
초반 투구수가 많아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였다. 류현진은 2회 이후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하며 5이닝을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QS)에 실패했다. 103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6회말 두 번째 투수 최우석과 교체됐다.
한편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한화가 LG에 2-5로 뒤져 있다.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 류현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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