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선두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SK 와이번스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박재홍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광주에서 KIA와 연장 12회 혈전을 치렀지만 무승부에 그친 SK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시즌 10승(7패 1무) 고지에 오르며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전날 승리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접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SK는 3-3으로 맞선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재상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자 롯데는 '파이어볼러' 최대성을 내세웠다. SK는 최정, 이호준이 최대성의 150km가 넘는 직구에 연이어 헛스윙하며 2아웃이 됐다.
하지만 박재홍은 이를 재현하지 않았다. 박재홍은 최대성의 초구 152km짜리 직구를 힘차게 잡아 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이 홈런은 이날 결승점이 됐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는 1회말 1사 이후 박재상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최정이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몸쪽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폴대를 맞히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5호.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홍성흔의 우전안타와 박종윤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강민호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손쉽게 균형을 이뤘다.
여세를 몰아 롯데는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1사 이후 김주찬과 조성환의 연속안타로 1, 2루를 만든 롯데는 전준우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3-2로 역전했다.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동점 역시 홈런으로 만들었다. 6회 1사 이후 들어선 4번 타자 이호준이 유먼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1군 등장 이후 맹활약하고 있는 박재홍은 이날 결정적인 한 방을 때리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결승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박재홍과 함께 중심타선으로 나선 최정과 이호준도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윤희상이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8회부터 등판한 박희수가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손아섭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 유먼은 7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후속투수가 자신이 내보낸 주자를 불러들이며 시즌 첫 패(3승)를 안았다.
[8회 결승홈런을 때린 SK 박재홍.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