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역전 싹쓸이타’ 한화, 삼성에 짜릿한 역전극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한화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전서 7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장성호의 우중간 역전 결승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7승 14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뼈아픈 역전패 속 8승 12패가 됐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1회말 김상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박한이 1루땅볼로 1사 3루의 찬스를 만든 뒤 이승엽 1루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후 한화 선발 양훈의 눈부신 역투에 막혀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한화가 경기 중반 분위기를 바꿨다. 6회초 한상훈의 좌전안타와 장성호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며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을 마운드에서 내보냈다. 이어 등판한 2년차 심창민에게 김태균과 김경언이 연이어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고동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연경흠이 차분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이대수가 13구까지 가는 접전 끝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바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강동우가 번트안타를 만들었고, 한상훈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장성호가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정현욱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뽑아내 순식간에 승부를 4-1로 뒤집었다. 이어 김태균의 3루 땅볼에 이어 김경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8회초에는 이대수의 1타점 2루타, 장성호의 내야안타로 2점을 보태며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선발 양훈은 8이닝동안 103개의 볼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그야말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어 김광수가 이어던지기를 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은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구원 등판한 심창민이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역전타를 맞은 정현욱도 1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승리를 이끈 장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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