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네이도, 거대 적란운 '수퍼 셀' 때문?

9명 목숨 앗아간 홋카이도 토네이도도 '수퍼 셀'에 의한 것

6일, 일본 수도권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있었다.

이바라키 현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강타한 이 토네이도는 주택 한 채를 통째로 들어올리고, 전신주를 뿌리채로 뽑아낼 만큼 강력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파손된 주택도 500여 채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크기가 수십킬로미터로 평소보다 몇 배나 더 큰 규모의 거대 적란운인 '수퍼셀(supercell)'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현지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수퍼셀은 매우 강한 상승기류를 동반한 국지적인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 전선 부근에서는 토네이도가 일어나기 쉽다. 2006년 11월,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홋카이도 사로마 초의 토네이도도 수퍼 셀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시작된 오후 1시쯤, 이바라키 현 쓰쿠바 시의 기온은 25.6도로, 평년 최고 기온인 21.3도를 웃돌았다고 한다.

한편, 쓰쿠바 시의 상공 약 5,500미터에는 평년을 약 5도 밑도는 영하 19.1도의 찬 공기가 유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같은 온도 차로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해 대기의 상태가 불안정해져 적란운을 발달시켰다고 한다.

기상청은 토네이도 외에도 적란운에서 돌풍이 지표에 부는 강한 하강기류, 즉 '다운버스트(downburst)'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시야에 넣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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