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이승기, 이순재 배신에…“당신은 역적” 눈물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이순재가 윤제문과 내통한 사실을 고백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 하츠’ (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는 왕실 비서실장 은규태(이순재)가 선왕(이성민)의 죽음과 관련된 내부 첩자가 자신임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국왕 이재하(이승기)와 김항아(하지원)의 약혼식 도중 클럽M의 문자를 받은 은규태를 자리를 옮겨 클럽M 측에 전화를 걸고 “절대 당신들한테 안 놀아난다”고 말하며 클럽M과의 관계를 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클럽M은 “이재하의 평화적인 하야 또는 물리적인 하야를 원한다”며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엄포를 놓고 “더 이상의 협박은 안 통한다”고 말하는 은규태에게 “물리적인 하야를 선택한 거냐? 피비린내가 좀 날 텐데. 나라가 다 뒤집어져도 괜찮겠냐?”고 말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은규태는 자신의 아들이자 왕실 근위대 2중대장 은시경(조정석)을 불러 “안면도 내부 첩자를 찾는 조사는 잘 되어 가냐?”며 “금방 조사가 끝날 거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 것임을 암시했다.

은규태는 “클럽M과 내통을 해왔었다”며 “진심으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달게 벌을 받고 자한다”고 사직서를 써내려갔다.

이어 “클럽M 측에서 백만 파운드 가량의 희귀 레코드를 받고 선왕의 휴가지를 알려줬으며, 암살을 은폐하기 위해 사고사로 종결지었고 혐의가 있는 자를 무사히 출국 할 수 있도록 협조했으며 존마이어(김봉구/윤제문)의 입국금지를 해지시키고 수시로 사적인 연락을했다”고 사직서에 모든 사실을 담은 후 선왕의 초상화를 향해 큰절을 올렸다.

김항아와 다정히 마사지를 받던 이재하는 클럽M의 문자를 받고 이메일을 확인했다. 클럽M이 보낸 이메일에는 선왕암살사건이 은규태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과 그가 클럽M과 통화한 내역, 통화 내용 녹음파일이 담겨있었다.

이메일을 확인한 이재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은규태는 사직서를 들고 이재하를 찾았다.

이재하는 은규태에게 “하나만 물어볼게요. 항아한테 내 의견 바꿔서 전달한적 있어요? 제주포럼 만찬 때는요? 재신(이윤지)이 입장하는 것도 아저씨가 바꾼 거예요? 그렇게까지 한 거 아니죠 아저씨?”라고 모든 사실을 알고도 은규태가 그랬을 리 없다며 부정했다.

이어 “안면도 그럴 수 있어요. 클럽M인 것도 몰랐고 왕실기부도 받아야 하니까. 그런데 그 뒤에 이건 좀 아니자나요. 어떻게 아저씨가... 거의 가족 같았잖아요. 30년 전 아버지가 직접 발탁하고 형이 믿고 내가 가장 의지했던 아저씨가 어떻게... 이렇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은규태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며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재하는 “사직서요? 나라가 어떻고 왕실 품격이 어쩌고 속이다가 다 그러나니까 내빼시겠다? 사직이 아니죠. 해임... 체포돼야죠!”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은규태는 분노하는 이재하에게 “전하 클럽M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하뿐만 아니라 왕실 직계가족들이 모든 일정을 중단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이재하에게 충고를 했다.

이재하는 은규태의 충고에 더욱 분노하고 “당신한테 또 속아 넘어갈 것 같아? 당신은 역적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은규태는 “제 명예를 위해서 적을 도운 죄. 선왕을 사지로 몰아넣은 죄. 더구나 전하의 믿음을 역으로 이용한 죄”라고 말하며 무릎을 꿇고 자신의 아들인 은시경에게 만은 자신이 직접 말하기 까지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은시경은 자신의 아버지인 은규태가 해임되었다는 말에 이재하를 찾고 이재하는 “알잖아 계속 부딪혔던 거. 늙었다고 노땅이야 나이 먹어서 고리타분하고 진부해”라고 말했다.

이에 은시경은 이재하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30년을 모셨는데 어떻게 이럴수 있냐?”며 “제가 알던 전하 맞으세요?”라고 달라진 이재하의 모습에 다른 이유가 있음을 직감했다.

이재하는 은시경에게 휴가를 다녀올 것을 명하지만 은시경은 “전가하 뭘 숨기시는지 아버지와 무슨 비밀이 있으셨는지 다 알 때까지 전하 곁에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하는 은규태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채 가시지도 전에 봉사활동에 나선 김항아와 자신의 어머니인 왕대비(윤여정)의 납치소식을 듣고, 클럽M의 소행임을 알아채며 은규태가 자신에게 했던 마지막 충고를 떠올리며 은규태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이재하는 은규태에게 전화를 걸고 은규태는 “납치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제가 이런 말 드릴 처지는 아닙니다만. 전하 외교 라인을 풀가동 하십시오. 미국 중국에게 클럽M은 돈줄이지만 막 나간 거라 그들도 클럽M을 못마땅해 할 것입니다. 그걸 이용해 존마이어를 압박하십시오”라고 벼랑 끝에 선 이재하에게 살아날 방법을 알려줬다.

이재하는 “클럽M이 엄청나긴 하지만 일개 그룹이 국가를 넘어설 수 없다. 벌써 미국, 중국도 압박 들어갔을 것이다. 우리도 압박을 가한다면 마냥 편할 수 없을 것이니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라”는 은규태의 말을 따르고, 마침내 자신의 연락을 피하던 존마이어와 만나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존마이어가 김항아와 왕대비를 살리기 위해 이재하에게 하야를 하라고 협박하는 모습이 그려져 이재하가 사랑과 가족을 택할지 아니면 대한민국을 선택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제문과 이순재가 내통한 사실을 알게된 이승기(아래). 사진 출처= MBC ‘더킹 투 하츠’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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