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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영화 '다른나라에서'가 3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14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기존에 공개된 예고편 속 유준상과 이자벨 위페르 뿐만이 아닌 정유미, 문소리, 권해효의 모습도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세 명의 여인 안느가 모항에 내려와 마을 사람들과 얽히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두 명의 안느만 등장하는데, 첫 번째 안느는 바로 다큐멘터리 감독 종수(권해효)와 함께 나와 대사를 주고 받는다. 두 사람은 과거 베를린에서 키스를 했던 기억을 더듬는데 유부남 종수가“단지 그건 키스였고, 우린 진짜 좋은 친구” 라고 말하는 신은 홍상수 감독 작품 특유의 이중적인 남자 캐릭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다음 장면에서는 종수의 처 금희(문소리)가 만삭의 몸을 이끌고 등장해 “둘이만 오고 싶었어요?”라고 안느와 종수 사이를 의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외에도 안느가 펜션집 주인 딸(정유미)에게 작은 도움을 받는 장면, Lighthouse의 뜻이 등대임을 모르는 해변의 안전요원(유준상)이 안느와 콩글리쉬로 영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해 뜻밖의 웃음을 자아낸다.
또 30초 예고편에도 실렸던 하얀 등대를 배경으로 한 안느의 뒷 모습은 영화가 지닌 여름 냄새를 고스란히 느껴지게 하는 등 하이라이트 영상의 매 장면을 통해 홍상수 감독 작품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전해져온다.
이번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매력이 넘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여인 안느(이자벨 위페르), 남성스럽지만 순박한 매력이 가득한 해변의 안전요원(유준상), 펜션의 요정처럼 하얗게 빛나는 펜션집 주인 딸(정유미),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의식은 있지만 여자를 좋아하는 종수(권해효), 만삭의 몸을 이끌고 감독과 안느 사이를 감시하러 모항까지 따라온 금희(문소리)까지 모든 캐릭터가 총 출동했다. 이들 외에도 본편에는 윤여정, 문성근, 도올 김용옥 등이 출연하게 된다. 개봉은 오는 31일.
['다른 나라에서' 스틸컷(위)과 하이라이트 영상. 사진·동영상 =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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