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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나영석 PD가 새노조 파업에 참여하는 입장을 밝혔다.
나영석 PD는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에서 진행된 '희망캠프' 질의 응답 시간에서 "파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 PD는 "노조는 집행부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나는 새노조 조합원이고, 집행부 의견에 동참하고 동의하기 때문에 파업에 참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마음은 홀가분하다"면서도 "동료 PD들이 자식같은 프로그램을 버리고 파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파업에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과 자식같은 프로그램이 망가지고, 출연하는 출연자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볼때는 정말 죽을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런 과정과 갈등의 감정 속에서 한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이런 갈등속에서도 오랜기간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PD들도 대의에 공감을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버리고) 파업에 참여하는 PD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출연자들이나 작가들은 방송이 나가야 출연료가 나온다"며 "죄책감마저 든다. 빨리 잘 마무리 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한편 KBS 새노조는 KBS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73일째 파업을 진행중이다.
[파업에 참여중인 나영석PD(왼쪽)와 새노조 부위원장 홍기호 부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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