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한화가 박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제압했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찬호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2연승을 챙긴 한화는 시즌 전적 13승 19패가 됐다.
박찬호는 이날 올시즌 개인 1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해내며 7이닝 6피안타 5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볼넷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노련한 투구와 적극적인 승부로 1회 1실점 이후 위기 상황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시즌 두번째 승리를 거머줬다. 지난달 14일 두산전에서 팀의 3연패를 끊고 첫 승을 챙겼던 박찬호는 공교롭게도 두산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최진행이 전타석 안타로 기염을 토해냈고, 강동우와 고동진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7회초부터 오른쪽 허리 통증으로 대타 이학준과 교체됐다.
하지만 한화는 2회초 김태균, 최진행, 고동진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오선진이 2루수 앞 땅볼로 출루한 1사 1, 3루에 치고 달리기를 시도할 때 하주석이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포수의 악송구로 공이 빠지면서 3루 주자 최진행이 홈을 밟고 2-1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1사 3루에 장성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강동우의 재치 있는 3루타가 압권이었다. 강동우는 우중간 펜스에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타구를 날린 뒤 3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헬멧을 떨어뜨려 태그를 막고 안착했다.
한화는 4회에도 최진행과 고동진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선진의 번트가 투수에게 뜬공으로 잡혔고 하주석은 삼진, 정범모는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2루타를 치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박찬호의 절묘한 견제구로 주자가 아웃됐다. 이후 최준석과 이성열이 연속 안타를 쳐내고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엔 1루 주자 이성열이 도루에 실패하면서 득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두산은 선두타자 윤석민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양의지의 희생번트와 투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손시헌이 삼진, 임재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삼자범퇴에 그친 한화는 6회 김태균의 볼넷과 최진행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두산 선발 이용찬이 이어진 타선을 3연속 삼진으로 틀어막았다. 7회에는 강동우의 중견수 왼쪽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태균의 오른쪽 허리 통증으로 이학준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8회말 수비 때는 송신영과 박정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두산 타선을 봉쇄했고, 9회초 여세를 몰아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한상훈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이학준이 좌익수 왼쪽으로 적시타를 날려 5-1을 만들었다.
이어진 9회말 마무리 박정진은 최준석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해 출루를 내준 뒤 이성열의 우전 안타 때 대주자 허경민이 3루까지 진루해 2사 1, 3루에 몰렸다. 이에 한화는 마무리로 바티스타를 마운드에 올렸고, 바티스타는 윤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 8피안타 1볼넷 7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에서 득점 찬스마다 흐름이 끊기면서 이용찬의 역투는 무색해졌다.
[역투하는 박찬호(위)-3루에서 슬라이딩하는 강동우(가운데)-전타석 안타를 쳐낸 최진행.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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