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가 3연승에 실패했다.
한화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전서 3-9로 완패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하지만, 경기를 가만히 뜯어놓고 보면, 결정적인 와일드 피치 3개에 무너진 경기였다. 선발 김혁민의 제구 난조 및 와일드피치가 가장 아쉬웠다.
한화는 2회초 이호준의 좌익선상 2루타, 박재홍의 볼넷, 안치용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 정상호 타석 때 한화 선발 투수 김혁민이 볼카운트 2B 2S에서 던진 떨어지는 볼을 포수 정범모가 블로킹하지 못해 와일드피치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정상호의 2루 땅볼로 추가점을 내줬다.
2사 3루 상황. 한화로썬 최윤석을 잡아내야 그나마 깔끔하게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볼카운트 1B 2S에서 김혁민이 던진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높게 떠 백스톱 쪽으로 날아가는 와일드피치가 돼 추가점을 뽑았다. 이건 정범모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었다. 2회에 와일드피치로만 결승점 포함 2점을 내준 것이다.
김혁민의 와일드피치는 6회에도 나왔다.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대타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줄 때 또 다시 와일드피치를 범해 대주자 김성현을 3루까지 보내준 것이다. 결국 보다 못한 한화 한대화 감독은 김혁민을 내리고 김광수를 투입했고, 김광수는 김혁민이 남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보내주면서 김혁민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김혁민의 와일드피치로 추가 진루한 주자 3명은 고스란히 홈을 밟았다. 6점 중 절반이 공짜 출루가 섞인 셈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유독 결정적인 순간 실책과 주루사가 많다. 그러나 실책과 주루사에 못지 않게 투수들의 와일드피치도 많다. 한화는 이날 와일드피치 3개를 추가해 33경기서 25개를 기록했다. 8개 구단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또한, 비자책으로 기록된 점수도 19점으로 가장 많다. 물론 와일드피치는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된다. 하지만, 수비수 입장에서는 투수가 와일드피치를 범했을 때 허탈함과 동시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으레 대량 실점은 와일드피치, 실책, 볼넷 등이 어울릴 때 나오곤 한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분위기를 바꾸고 있지만, 수비에서 허용하지 않아도 되는 진루와 실점을 줄여야 중,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더욱이 와일드피치는 투수와 포수 모두 조금씩 집중을 하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볼때 이날 한화로썬 김혁민의 와일드피치 3개는 꽤 뼈아팠다.
[결정적인 와일드피치 3개를 범한 김혁민. 사진= 한화이글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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