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경기 전 약속을 허언으로 만들지 않은 한 방이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의 홈런포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7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팀은 이대호의 쐐기 홈런포에 힘입어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어느덧 홈런 숫자를 8개까지 늘렸다. 퍼시픽 리그 이 부문 2위.
이 홈런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이날 선발로 등판한 가네코 치히로와 한 약속을 지킨 한 방이었기 때문. 가네코는 2010년 17승으로 퍼시픽 리그 다승왕에 오르는 등 4년 연속 두자리승을 기록한 오릭스 에이스다. 이날 경기에서도 완봉승을 거두며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대호는 가네코에게 "오늘은 반드시 홈런을 칠 것이다. 열심히 하라"고 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경기 후 이대호는 "가네코도 정말 열심히 해줬고 약속도 지킬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이대호의 홈런과 가네코의 역투 속에 오릭스는 3연승에 성공,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에이스와 한 약속을 지키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