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박찬호와 윤석민이 광주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양팀은 각각 박찬호(한화)와 윤석민(KIA)을 선발로 예고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KIA 에이스 윤석민의 맞대결은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24일 광주구장에서 두 투수는 각 팀 선발로 등판해 나란히 부진했다. 4이닝 5피안타 4실점(1자책)을 기록한 박찬호는 볼넷이 많아 투구수가 늘어나며 5회 두 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 강판됐다. 윤석민은 투런 홈런을 얻어맞는 등 5이닝 7피안타 5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선발 투수의 난조와 함께 난타전이 벌어진 경기는 한화가 16-8로 승리했지만 두 선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현재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최근 경기인 1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컷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상대 타자에게 땅볼을 유도해내던 박찬호는 11일 청주 롯데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두산전에서 체인지업과 커브의 비율을 높여 투구패턴이 더욱 다양해졌다. 반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의 최근 연패와 실책이 잦은 수비 불안은 박찬호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윤석민은 최근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3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윤석민의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으로 최악의 투구였다. 소속팀 KIA는 22일 한화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기주, 진해수, 양현종, 라미레즈 등 투수진을 풀 가동해 불펜 소모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23일 경기에서는 윤석민이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내야 한다.
팀 순위 7, 8위로 떨어진 KIA와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서 서로에게 한치의 양보도 허용할 수 없다. 더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상위권 진입이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박찬호와 윤석민의 지난 맞대결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었던' 경기였다.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이번에야말로 진검 승부다.
[23일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박찬호(왼쪽)와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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