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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조동혁이 편안한 남자로 돌아왔다. KBS 2TV 드라마 '브레인'에서 이강훈에게 질투를 느끼고 언제나 분노의 기운을 내뿜고 다니던 조동혁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조동혁은 '브레인' 이후 차기작으로 KBS 1TV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를 선택했다. 이 드라마에서도 의사 역을 맡았지만, 분명 다른 캐릭터였다. 일일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동혁을 만났다.
▲ 일일극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 변신
독기 가득한 눈, 남성미 넘치는 말투는 모두 버렸다. 편안한 미소와 배려 가득한 말투와 행동으로 다시 태어났다. 조동혁은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노인요양병원 의사 서진우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의 사고로 형 대신 살아남아 아버지로부터 늘 형만도 못한 놈 취급을 받으며 살아와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브레인'에 이어 또 다시 의사 역을 맡았지만 '브레인' 속 서준석과는 다른 인물이다. 출세에 목말있지도, 사랑하는 여자에게 어긋난 집착을 보이지도 않는다. 노인요양병원의 편안한 이미지의 의사다.
"또 의사 역이라서 '브레인'과 많이 비교가 되는데 전혀 달라요. 일단 '별도 달도 따줄게'는 의학 드라마가 아니라서 수술장면은 나오지 않아요. 또 노인요양병원 의사잖아요. '브레인'에서 볼 수 있는 의사로서 경쟁은 찾아볼수 없죠."
'브레인' 이후 빨리 차기작으로 돌아온 조동혁은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야차'와 '브레인', 영화 '펜트하우스 코리끼' 등 다소 남성적이고 강한 역할을 해 온 탓이었을까. 부드럽고 편안한,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 드라마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이미지 변신이었어요. 저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사실 편안한 캐릭터를 한 적도 있었지만, 시청률이 좋지 않아 잘 모르더라고요.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서진우는 장난도 잘 치고,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에요. 미니시리즈가 만들어진 캐릭터라면 일일극은 일상생활에 가까운 캐릭터를 할 수 있죠."
'브레인' 출연 당시 조동혁은 감정적으로 힘든점을 토로했다. 화내고 분노하고 자책하는 등 체력적인 부분보다 감정 소모가 큰 촬영으로 인해 힘들었던 것. 지금은 달랐다. "밝은 마음으로 촬영에 간다"고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브레인'을 찍을때보다 편안하게 촬영장에 가죠. 그렇다고 쉬운것은 아니에요. '브레인'과 다른 감정을 사용해야 하거든요. 안써본 감정이라 에너지 소비는 비슷한것 같아요. 밝은 캐릭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신경쓸것이 많아요. 그래도 기분좋게 촬영장에 가고 있어요.(웃음)"
의학 드라마로 경쟁과 갈등 속 살아가던 서준석과 노인요양병원 의사 서진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점이었을까.
"가장 먼저 독한 눈빛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힘들어요.(웃음) 항상 눈을 반쯤 감고 있죠. 화나는 연기를 할때 저도 모르게 '브레인' 속 눈빛이 나와요. 그런데 사람들이 화낼따는 독한 눈빛이 나오기도 하잖아요. 힘이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럴때마저 신경이 쓰여요. 최초 목적이 '눈에 힘 빼고 연기하자'였어요."
인터뷰 말미에 조동혁은 '연극 무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간이 되면 꼭 연극 무대에 다시 오를것이다"고 말하는 그는 "연기자라면 연극을 꼭 해야 한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별도 달도 따줄게'로 조동혁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자꾸 강한 역만 들어오니까 스트레스를 받더라"고 까지 말한 조동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사람으로 각인 된 듯 싶다.
[조동혁.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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