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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수목드라마 대전 3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여배우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오후 지상파 방송 3사는 일제히 새 수목드라마를 출범시킨다. 그 주인공은 KBS 2TV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MBC '아이두 아이두'(극본 조정화 연출 강대선), SBS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이다.
수목드라마가 같은 날 동시방영하는 것은 올해들어 3번째. 이제는 속칭 '수목대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시청률 추이가 세간의 화제다. 지난 1월 4일 첫 대결에서는 MBC '해를 품은 달'이 압승을 거뒀지만, 3월 21일 시작된 2라운드는 치열했다. 결국 마지막회에서 SBS '옥탑방 왕세자'가 1위를 했지만 줄곧 1위를 유지했던 KBS 2TV '적도의 남자'와 두 자리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한 MBC '더킹 투하츠' 등 승자도 패자도 없었던 박빙의 승부였다.
수목대전 3라운드, 시청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여배우 3인방의 면모를 살펴봤다.
▲패기로 똘똘뭉친 변검술사 '각시탈' 진세연
배우 진세연은 '각시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연기에 도전한다. 그녀가 맡은 목단이는 서커스 단원으로 노비출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강한 캐릭터다. 특히 조선 최고의 변검술사로 화려한 액션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진세연은 왠만한 액션배우 못지 않게 칼을 쓰고 몸을 날리며 액션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작 SBS '내딸 꽃님이'에서 보여졌던 꽃님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탈을 쓰고 화려한 검술을 사용하는 목단이만이 남았다. 일제강점기 펼쳐지는 그녀의 액션은 당시 억눌린 민족감정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특히 진세연은 그간의 KBS 2TV 수목드라마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여주인공 이시영, 이보영 등을 볼 때 새내기 배우다. 그렇기에 그녀의 매력은 더욱 신비롭고 궁금하다.
'각시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백성의 영웅 각시탈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허명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영웅의 길을 선택하면서 사랑을 버려야 했던 남자 이강토(주원)는 그를 지키기 위한 목단을 통해 더욱 빛이 날 것으로 보인다.
▲로코여왕의 귀환, '아이두 아이두' 관록의 김선아
김선아는 '아이두 아이두'에서 구두에 미쳐 인생을 바치며 살아온 슈어홀릭이자 워커홀릭 황지안 역을 맡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선아는 최근 SBS '여인의 향기'를 통해 시한부 인생을 앞둔 여성의 마음과 그녀의 사랑을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적셨다. 그런 그녀가 잘나가는 슈즈 디자이너 황지안으로 분해 연기변신에 나선다.
김선아가 맡은 황지안은 얼핏 보면 '섹스 앤더 시티'의 그녀처럼 화려한 삶을 사는 캐릭터로 여겨질 수 있다. 30대에 회사 중책을 맡게 된 커리어우면 지안은 일과 사랑에서 고민하고 이러한 모습은 실제 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2030 직장 여성들의 모습을 잘 반영해 동질감을 형성할 것이다.
한편 '아이두 아이두'는 능력 있는 '슈퍼 알파걸' 김선아와 부자를 꿈꾸는 '낭만백수' 이장우가 하룻밤의 실수로 인연의 꼬리를 물며 사건의 사건이 펼쳐지게 되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발칙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유령'을 대표작으로, 한류스타 이연희
이연희는 극중 사이버 수사대 얼짱경찰 유강미 역을 맡았다. 유강미는 남성다움이 강조되는 경찰조직에서 예쁘장한 외모로 구박받고 편견에 시달리지만 누구보다 강단있는 진짜 경찰이다.
'유령'은 인터넷 및 SNS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사이버 수사물로서 사이버 세계 속 인간관계를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을 담았다. 사이버 세계의 어두운 이면과 경찰 특유의 강한 액션이 청순한 이연희와 만나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 지 팬들의 관심을 모르고 있다.
이에 이연희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스릴러 액션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그만큼 이미지가 각인이 되어 있어서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적인 면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 액션을 연습하기 위해 체력단련도 많이 했고 액션스쿨에서 훈련했다. 경찰로서 다부지고 강한 면을 내면에 가지고 있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 세계의 사회적 폐단을 지적하며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이 꼭 진실이 있는 것만이 아니라 거짓된 정보도 많다"며 "그 거짓된 정보 때문에 오해가 쌓여서 사람이 죽어가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연희는 그간 작품보다는 화제성과 CF 등으로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을 시작으로 '순정만화', MBC '에덴의 동쪽', SBS '파라다이스 목장' 등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한 그녀였지만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연희가 '유령'을 통해 대표작을 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시탈' 진세연, '아이두 아이두' 김선아, '유령' 이연희(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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