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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사랑비'가 장근석과 윤아의 결혼 예고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 마지막회는 서준(장근석)과 정하나(윤아)가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이 드라마는 방송이 되기 전부터 '가을동화'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과 오수연 작가의 재회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아련하기만 했던 '사랑비'는 빠르게 돌아가는 현시대의 트랜드를 맞추지 못하고 5%대의 굴욕적인 시청률 기록,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사랑비'는 시청률이 드라마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만은 충분히 알렸다. 비록 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월화극 꼴찌를 기록했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배우들의 열연은 여타의 드라마보다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먼저 윤석호 감독의 장점인 아름다운 영상과 싱금을 울리는 오수연 작가의 대사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마니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 드라마를 지켜봤던 5%의 시청자들은 '사랑비'에 촉촉하게 물들며 충분히 몰입했다.
또 '사랑비'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통과의례처럼 지나간 발연기 논란을 모두 빗겨갔다. 관록의 배우 정진영, 이미숙을 비롯해 장근석, 윤아, 신인배우 김시후와 박세연,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가수 서인국까지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먼저 장근석은 그동안 한류스타라는 타이틀에 묶여 연기력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트렌디한 이미지 탓에 진지한 연기를 잘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까지 있었으나, 70년대 서인하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아련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기 충분했다.
윤아 역시 소녀시대라는 타이틀, 어린 나이로 인해 그 시대의 감성을 표현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으나 청초한 매력이 빛난 70년대 김윤희 역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는것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서인국 역시 어색하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70년대 김창모 역을 맡은 서인국은 능청스러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 2012년에도 재등장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김시후 김영광 등 주조연을 막론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배우들의 연기력을 호평을 이끌어냈다.
['사랑비'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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