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전형수와 최근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FA 재계약을 포기한 김종학이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는다.
전형수는 지난 2001년 전체 2순위로 코리아텐더에 입단한 뒤 모비스-LG-SK-모비스-LG를 거쳤다. 왼손 잡이로서 중거리 슈팅 능력이 있고, 포인트가드와 슈팅 가드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2011-2012시즌 32경기서 평균 1.9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학도 2001년 서울 SK에 입단한 뒤 2009-2010시즌에 KGC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KGC의 두터운 스쿼드 속 지난 시즌 출장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지만, 리바운드 능력이 있고 가끔 던지는 외곽슛의 정확도도 좋은 파워포워드 자원이다. 2011-2012 시즌 8경기서 평균 0.4점 0.3리바운드를 기록했었다.
사실 전형수는 LG와 1년 계약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LG는 최근 FA 서장훈과 문태영을 KT와 모비스에 보낸 뒤 FA 사인 & 트레이드 방식으로 김현중, 오용준을 KT에 보내냈고, 반대급부로 양우섭, 김영환을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가드가 된 전형수의 입지가 좁아졌다. 이런 사정을 눈치 챈 오리온스가 전형수를 낚아챘다. LG는 아무런 조건 없이 전형수를 보냈다.
이로써 LG는 젊은 선수 위주로 전력을 개편할 수 있게 됐고, 오리온스는 가드진에 연륜을 더했다. 다만, 오리온스는 현재 간판 가드 전태풍과 오른쪽 무릎 수술로 차기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박유민을 제외하더라도 백업으로 김학섭, 김영수, 조효현, 정재홍, 박석환 등이 버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형수가 합류한다면 가드 포지션의 중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 물론, 이들은 각자 특성이 다르기에 지난 시즌처럼 플레툰 시스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김종학도 KGC에서는 사실상 전력 외가 됐지만, 오리온스에서는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오리온스는 최근 FA 이동준을 삼성으로 트레이드 하면서 여전히 높이에 대한 부담이 있다. 김종학이 간간히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해준다면, 그리고 용병 센터를 착실하게 수비해주고 종종 외곽슛마저 넣어준다면 오리온스로썬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오리온스 관계자는 30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서 “두 선수 모두 기존 팀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였다. 감독님(추일승 감독)이 두 선수에 대한 필요성이 있어서 영입을 요청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최근 귀화혼혈 FA 최대어인 전태풍을 품에 안은 오리온스는 전형수와 김종학을 영입하면서 전력 정비에 속도를 올리게 됐다.
[오리온스로 이적하는 전형수(왼쪽)와 김종학(오른쪽, KT&G 시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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