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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박성호 기자회장이 해고됐다.
30일 MBC는 인사위원회에서 '시용기자' 채용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최형문 기자회 대변인에 정직 6개월, 왕종명 기자에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MBC 노동조합은 "박 기자회장은 석 달 전 해고 징계를 받았다가 재심에서 정직 6개월을 받은 뒤 이번이 두 번째 해고"라며 "파업 기간 중에 한 사람을 두 번이나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것은 MBC 역사상 사상 초유의 일일 뿐 아니라 해고 징계를 두 번 한 것 역시 전례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시용기자 채용 반대' 등 보도국에서 농성을 할 때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노조 집행부보다도 형량이 높은 정직 6개월을 받았다"고 밝혔다.
MBC 기자회는 사측의 징계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재해고' 학살극이 궁지에 몰린 김재철 일당의 마지막 발악이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 국민의 조롱거리가 돼 버린 김재철을 지키기 위해 저들이 할 수 있는 건 결국 닥치는 대로 칼을 휘두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공포에 떨고 있는 건 우리가 아니라 김재철 일당이다. 보도국 폐쇄, 앵커의 거짓말, '재해고' 만행까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몰상식은 역설적으로 김재철 일당이 얼마나 멸족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기에, 대한민국 언론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무리수를 남발하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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