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NYT에 또 위안부 전면광고…‘기억하시나요?’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 콤비가 뉴욕타임즈(NYT)에 위안부 문제를 다룬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두 사람은 29일자 뉴욕타임즈 A섹션 15면에 ‘기억하시나요?’(DO YOU REMEMBER?)란 제목의 위안부 문제 관련 광고를 실었다. 이들은 앞서 지난 3월 뉴욕타임즈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면광고를 게재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었다.

이번 광고는 이번 달 초 미국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 파크시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에서 철거를 요구한 것에 대한 대응의 의미다.

특히 이번 광고의 배경으로 독일 전 총리인 빌리 브란트의 사진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사진은 1971년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쟁 희생자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한 장면이다. 이를 통해 독일은 세계인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했고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빌리 브란트 총리 사진을 삽입하자는 김장훈씨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인들이 아직까지 기억하는 큰 사건을 다시금 상기시켜 독일의 용기 있는 행동을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장훈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관계를 떠나 여성인권 이슈다. 20만여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짓밟고서도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한편 유력 매체를 통한 광고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 광고를 제작해 향후 CNN 등 세계적인 뉴스채널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사진 =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위안부 문제 관련 전면광고.]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