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총알탄 가드’ 신기성(37)이 27년간 누볐던 농구 코트를 떠난다.
신기성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신기성은 “많은 열정을 코트에 쏟았고 최선을 다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 뒤돌아보면 참으로 행복했던 선수였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선수를 그만두는 발표를 하는 자리다보니, 고마웠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원주 시절 은사였던 전창진 감독을 비롯해 자신의 농구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신기성은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함께 한 많은 후배들과 앞으로 그 길을 걷게 될 후배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며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자신의 부족함을 탓했으면 한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나간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항상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기성은 “은퇴를 하게 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됐다. 좀 더 겸손하게 부족함을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항상 자신감은 넘쳤지만 주위의 후배나, 더 힘든 곳에서 일하는 프런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 그것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농구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또한 “감이 한국 농구를 논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후배들한테 선수로서 부탁할 수 있는 부분은 팬들은 선수가 그냥 열심히 한다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동이 있어야 하고 진실이 담겨 있어야 한다. 선수들은 항상 그런 것을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 산곡북초등학교, 송도중, 송도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8년 원주 나래에 입단한 신기성은 부산KT, 인천 전자랜드를 거치며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달성했다. 데뷔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프로에서 뛴 총 12시즌 동안 정규리그 613경기에 출전해 통산 6282점, 1807리바운드, 3267어시스트, 86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2011-1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신기성은 원 소속구단인 전자랜드와 3차례에 걸쳐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실패하며 지난달 24일 은퇴를 선언했다.
[신기성(왼쪽)과 김주성.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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