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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배우 김정태가 영화 '슈퍼스타'(제작 스토리룸 배급 마운틴픽쳐스)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사실이 공개됐다.
'슈퍼스타'의 메가폰을 잡은 임진순 감독은 지난달 31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5월 영화인캠페인 상영회 GV에 참석했다.
극중 김정태에게 '너 내 영화에 무조건 반값으로 출연해라'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실제로 반영됐는지 여부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임진순 감독은 "반값도 아니고 무료 출연이다. 삼동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스태프와 출연자들에게 합당한 개런티를 줄 수 있는 제작환경이 아니었기에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흔쾌히 참여해 줬기에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김정태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사실 정태만은 흔쾌히 수락하지 않았었던 것 같다"고 절친다운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임진순 감독은 "정태가 월드컵 응원을 같이 하자고 해서 갔는데, 사실 나는 월드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태에게 영화에 출연해 달라고 말하니까 첫 반응이 한숨을 쉬면서 '해야지 어떻게 하겠냐'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진순 감독과 배우 김정태의 자전적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와 서로를 향한 신뢰가 느껴지는 대목.
그는 김정태 어머니와의 추억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임진순 감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임감독의 어머니는 실제 내 어머니고, 정태의 어머니도 시나리오 초고를 쓸 당시에는 출연하기로 되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태와 함께 부산에 내려 갔을 때 정태의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 한끼를 먹었었는데, 정태가 감독하는 친구라고 나를 소개하니까 '우리 아들 좀 잘 부탁한다'고 영화 한 편 찍지 못한 나에게 신신당부를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초고를 쓰고 영화를 찍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그 사이에 정태 어머님이 돌아가시게 되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납골당이 실제 정태 어머님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송삼동은 김정태와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정태 형님과는 촬영 이후 두 번 정도 만났었다. 예전에는 카카오 톡을 보내면 답장도 해주셨는데, 요즘은 대세 배우로 뜨면서 답장도 잘 안 오고 연락도 뜸하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슈퍼스타'는 데뷔작 한 편 없는 감독 진수(송삼동)와 3류 건달 역만 도맡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건달 전문 배우가 되어버린 태욱(김정태)이 부산국제영화제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믹 로드무비다. 오는 7일 개봉.
[노캐런티로 출연한 김정태(위) 송삼동과 임진순 감독. 사진 = 스토리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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