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이성열의 행운의 싹쓸이 안타를 앞세운 두산이 롯데에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이성열의 3타점 싹쓸이 안타에 힘입어 7-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전적 25승 1무 26패를 기록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두산의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호투,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시즌 7승째(4패)를 거뒀다.
두산은 경기 초반 롯데 선발 이용훈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2회초 이종욱의 중견수 오른쪽 2루타와 4회 김동주의 몸에 맞는 볼이 5회까지 출루의 전부였다. 반면 롯데는 3회말 전준우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가져갔다.
이후 두산은 6회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연속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볼넷을 골라 나간 김현수마저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동주가 구원 등판한 최대성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때 두산은 대타로 윤석민을 내는 듯 했으나 롯데가 투수를 김성배로 교체하자 다시 좌타 이성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성열은 김성배의 4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중간으로 높이 떠올라 뜬공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 수비는 유격수에게 가까운 타구를 잡기 위해 좌익수가 달려들었고, 결국 타구는 수비의 글러브를 벗어나며 싹쓸이 적시타로 이어졌다.
이성열의 행운의 싹쓸이로 3-1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8회에도 여세를 몰았다. 손시헌, 김현수, 김동주가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만루에 이종욱, 고영민의 우전 적시타와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잇달아 3점을 추가했다. 이어 정수빈의 1루수 앞 땅볼 후 2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2루수 왼쪽으로 내야 안타를 때려 7-1로 롯데를 크게 따돌렸다.
두산은 마무리로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려 9회 롯데를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부정투구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롯데의 선발 이용훈은 5⅔이닝 2피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를 날렸고, 역전 주자를 허용한 최대성이 이날 패전의 멍에를 썼다.
[13일 롯데전 결승타를 쳐낸 이성열(위)-승리투수가 된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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