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김주하 "시민들 반응 극과 극, 가슴 아프다"

[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육아 휴직 중 파업 시위에 참여한 MBC 김주하 기자가 서명운동 등 파업 참여 후 느낀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 전했다.

김주하 기자는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MBC 파업동참의 일환으로 1인 시위를 펼치며, 해고된 기자들의 복직과 함께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주하 기자는 "사실 작년 말 육아휴직을 내고 쉬는 상황에서 올해 1월 파업이 시작됐다. 동료들이 힘들게 싸우고 있는 모습을 집안에서 지켜보며 가슴이 아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1인 시위를 위해 거리에 나선 이유를 말했다.

그는 "사측에 바라는 점은 해고와 징계받은 동료들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은 것이다. 동료들이 징계와 대기발령을 받았다는 노조 연락을 받고, 상황 설명을 들은 후에 사직 경위서를 동료들과 다 같이 냈다. 해고 당한 동료들이 복직되지 않는다면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김주하 기자는 가장 힘이 되는 사람들을 묻는 질문에 "동료들은 두말 할 것 없이 든든하고 힘이되는 존재다. 서명운동을 하면서 한마디씩 응원해주는 분들에게도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시민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라 가슴이 아프다. 파업 취지를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서명운동을 하는 나에게 다가와 '힘내라'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말들로 힘을 준다. 하지만 아직도 '무한도전'이 안하는 이유를 내게 묻는 분들도 있다. 정보의 대비를 실감했고,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MBC 노조는 지난 1월 30일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명분아래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1인 파업 시위에 나선 김주하 기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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