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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재철 MBC 사장이 공영방송 MBC의 개혁과 쇄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18일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MBC노동조합을 향해 "사장으로서 불법 정치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직원들을 환영한다"며 "여섯 달 가까이 노조원들이 일터를 떠나 정치적 주장을 앞세우며 거리를 전전하는 동안 MBC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졌다. 8%를 넘던 시청률은 5%대로 떨어졌고, 시청자들은 MBC 하면 '파업'을 떠올릴 정도로 채널 이미지가 추락했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영방송 MBC라는 이름에 걸맞게 MBC를 개혁하겠다. 정치적이고 이념적으로 편향적인 MBC가 아니라 공정한 언론사로서의 MBC가 되도록 쇄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시바삐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로 가득한 프로그램,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업무에 돌아온 이상 소모적인 정치적 시비는 그만두고 시청자들만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MBC노조를 향해 "노조는 '복귀투쟁 지침'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며 회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것을 주문했다. 회사는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도 않거니와 노조에게 '부당하다'고 판결을 내릴 기준과 권한도 없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힌다. 오히려 정치적인 이념을 내세우며 보직자들의 지시를 거부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노조는 파업기간에 회사를 지키고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경력 사원들에게 갖은 말로 무시하고 멸시하며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 파업 기간 중 채용된 직원들에 대해 '자질이 없다', '영혼이 없다', '부역자다'는 모욕적인 말도 모자라 '사생아'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멸시하고, 그들을 내쫓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기회주의자가 설 곳은 없다'든가, '구체제 청산을 완수한다'든가 하는 협박성 발언은 노조에게도 노조원에게도 유익하지 않다. 회사는 조직을 분열시키는 이러한 위협적인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라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정방송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공정방송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이미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노와 사는 물론 시청자 대표까지 참여하는 '공정방송협의체'는 더 객관적이고 더 시청자 중심적인 조직으로 공정방송에 대한 건전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지난 1월 30일 공영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MBC노조는 17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18일 업무에 복귀했다.
[김재철 MBC 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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