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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올 연말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제작 두레를 통해 3억 2000만원의 제작비를 모았다. 제작 두레란 우리 고유의 두레를 본받아 십시일반으로 제작비를 마련해 영화를 만드는 방식이다.
'26년'의 제작사 청어람은 1일 "지난달 19일 크랭크인한 후 촬영 중인 '26년'은 공식 홈페이지(www.26years.co.kr)에서 진행 중인 '영화 26년 제작두레'를 통해 현재까지 약 6000여명이 참여했으며 3억 2000만원까지 약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로 지난 2008년부터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시도를 했으나 매번 무산됐었다.
이에 지난 3월 26일부터 소셜필름 메이킹(Social Film Making) 방식을 도입, 제작 자본을 모으고 그 과정에서 모여진 사회적 관심을 개봉까지 이어가기 위해 제작 두레를 시작했다. 결국 목표했던 10억원에 도달하지 못해 모인 금액은 환불처리됐지만 뜻있는 이들의 투자로 영화는 제작에 착수, 7월 첫 촬영에 들어갔다.
'26년'은 진구, 한예진, 이경영, 배수빈, 임슬옹, 장광 등이 현재 촬영 중이며 오는 9월까지 촬영을 마친 후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하고 있다.
['26년' 촬영 현장. 사진 = 청어람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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