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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36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맞아 3-1(18-25, 25-21, 25-20,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동메달을 수확했던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첫 준결승 진출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6-6 동점에서 줄곧 이탈리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후 리시브 불안으로 10-13까지 뒤진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이 터지며 12-13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중후반 이후 내용면에서 이탈리아에 뒤진 한국은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의 반격이 이어졌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후위공격으로 11-9로 앞서 나간 한국은 교체 투입된 황연주가 16점째를 올리며 16-14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상황을 만들었다. 세트 후반에는 이숙자의 활약 속에 김연경과 한송이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이탈리아의 추격을 따돌리리는 데 성공했다.
3세트는 김사니 대신 이숙자가 먼저 세터로 나왔다. 세트 초반 이탈리아에 뒤지던 한국은 한송이의 공격과 정대영의 속공,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이 나와 8-5로 승부를 뒤집고 흐름을 이끌어 나갔다. 이숙자 카드가 적중한 것이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있은 뒤 한국은 한 번도 이탈리아에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고비마다 김연경의 플레이가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숙자도 다양한 선수를 활용하는 토스웍으로 팀 전체의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4-4에서 한송이의 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 2개를 묶어 단숨에 7-4로 달아났다. 4세트에서도 3점의 리드면 충분했다. 한국은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이후 이탈리아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나갔고, 동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미국과 일전을 벌인다.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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