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비틀즈다, 개막은 매카트니 폐막은 레논[올림픽 폐막식]

영국은 비틀즈였다.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폴 매카트니가 장식하고, 폐막식은 故 존 레논이 꾸몄다. 둘은 비틀즈 전 멤버이자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

13일 새벽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열렸다. 열린 런던올림픽 폐막식에서 영국은 지난 개막식처럼 브리티시 팝을 자랑했다. 조지 마이클, 퀸, 에밀리 상떼, 카이저 치프스, 스톰프, 레이 데이브스 등 영국의 인기가수들의 폐막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이었다. '이매진 올 더 피플~ 국가가 없다고 생각해봐요. 그건 어렵지 않아요. 그러면 죽이는 일도 없어지겠죠~'. 반전과 사랑과 평화를 말하는 가사속에 존 레논의 영상이 오래도 비쳐보였다. 사랑과 평화를 구하는 노래가사에 걸맞게 영국의 소년소녀들은 'IMAGINE'란 글씨가 새겨진 흰 티셔츠를 입고 수화 동작으로 감동적인 공연을 펼쳐보였다.

이날 폐막공연에는 또 같은 비틀즈 멤버인 故 조지 해리슨의 명곡 '히어 컴즈 더 선(Here Comes The Sun)'도 나왔다. 또 영국의 코미디언 배우인 러셀 브랜드는 존 레논, 매카트니가 같이 만든 '아임 더 월러스(I Am the Walrus)'를 부르며 비틀즈를 추억했다.

17일전 지난 달 28일에는 폴 매카트니가 노래했다. 매카트니는 자신이 만든 비틀즈곡 '헤이 쥬드(Hey Jude)'를 개막식 피날레로 열창하며, 올림픽의 흥을 돋구었다. '디 엔드'를 시작으로 피아노 연주와 함께 그는 피날레로 '헤이 쥬드'를 부르며 후렴구 '나~나~나'를 외치며 8만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영국은 개막식 폐막식에서 모두 셰익스피어와 처칠과 산업혁명, 그리고 영국의 대중음악, 브리티시 팝을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영국은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을 개 폐막식 수미쌍관시키며 비틀즈를 가장 자랑하고 싶어했고, 이를 본 세계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 개막공연서 '헤이 쥬드'를 열창하는 폴 매카트니(위 사진), '이매진' 노래속에 영상이 비춰진 故 존 레논. 사진 = SBS 방송 캡처]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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