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윤근영이 프로 통산 2번째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첫 승은 날아갔다.
한화 좌완투수 윤근영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05년 한화에 입단한 윤근영은 대부분을 불펜투수로 뛰었다. 이날 전까지 127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단 1경기였다.
지난해 6월 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윤근영은 3이닝동안 4피안타 2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여기에 주로 중간계투로 나선 탓에 프로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프로 통산 2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냈다. 윤근영은 경기내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한화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윤근영은 2회 이호준-박정권-정근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에도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임훈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이호준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그 사이 타선 역시 3점을 뽑아내며 윤근영에게 힘을 실었다.
윤근영은 5회에도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역시 프로에서의 1승은 쉽지 않았다.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며 이어 박진만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여기에 다음타자 김성현에게도 볼카운트가 3B 1S로 몰렸다.
자칫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위기까지 몰렸지만 결국 윤근영은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5회를 자신의 손으로 마감했다.
타자들이 6회 2점을 보태 5-2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근영은 김강민을 삼진, 임훈에게 볼넷을 기록한 뒤 정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문제는 그 이후. 정대훈이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이호준에게 좌중간 3점포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 윤근영의 데뷔 첫 승도 물거품됐다.
이날 윤근영은 최고구속이 141km에 그쳤지만 커브와 포크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SK 타자들을 제압했다. 투구수는 82개였다.
[한화 윤근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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