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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신민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22일 밤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 연출 김상호)에서는 처녀귀신 아랑(이서림/신민아)의 시신을 놓고 귀신을 보는 사또 은오(이준기)와 아랑의 정혼자인 주왈(연우진)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은오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돌쇠(권오중)의 말에 한달음에 현장을 찾았고, 이방(김광규)은 그에게 3년 전 사라진 전 사또의 딸이 맞다며 유일하게 그녀의 얼굴을 알고 있는 참모의 말이니 확실 하다고 보고했다.
은오는 시신의 치맛자락에 놓인 나비문양 자수를 본 후 시신의 주인공이 아랑임을 확신했지만 짚을 걷어 그녀의 얼굴을 확인했다. 이어 비통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포졸들 무리에 서있는 아랑을 발견했다.
이에 은오는 아랑의 앞을 막아서며 시신을 보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는 은오를 밀쳐냈고, 참모가 포졸들에게 끌려가던 중 짚이 걷히자 자신의 시신을 목격하게 된 아랑은 큰 충격에 빠져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다 자리를 박차고 달려갔다.
아랑의 정혼자인 주왈은 그녀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아 자신이 시신을 거둬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은오는 그를 막아섰고, 주왈은 “이 일 만큼은 사또의 뜻을 따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버님의 엄명이 있어서요”라고 맞섰다.
이에 은오는 “납득하시지 않겠소? 아씨의 상황으로 봐서는 누명을 쓴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댁에서도 아씨의 명예회복이 필요할 텐데요”라고 설득했지만 주왈은 “누명의 진위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건 이일이 또 다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는 것이죠. 그 불미스러운 일로 우리 집안이 여간 곤혹스러웠던 것이 아닙니다. 허니 최대한 빨리 수습코자 하는 게 아버님의 심중이십니다”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은오는 정혼녀의 변심이 원망스러웠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잘못 된 소문을 바로 잡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재차 주왈을 설득했지만 그는 “원망 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낭자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습니다. 이 정략혼을 받아들여 얼핏 얼굴 한 번 봤을 뿐 생김이 어떤지도 기억이 없습니다. 마음이 있어야 원망이나 미움 같은 것도 깃들지 않겠습니까. 사또께서 어찌 처리하시든 저는 상관없습니다. 허나 아버님은 그냥 보고만 계시지 않을 겁니다”라고 엄포를 놨다.
아랑이 얼마나 깊은 한을 품고 죽었기에 3년이 지났음에도 시신이 부패하지 않았는지 그녀는 어떤 이유로 죽임을 당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사또 은오가 만나 펼치는 조선시대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신민아의 시신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이준기와 연우진. = MBC ‘아랑사또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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