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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실격 때문에 은메달을 땄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실격 해프닝'을 겪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소회를 드러냈다.
박태환은 23일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스포츠조선과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가 함께하는 2012 런던 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에 참석해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박태환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예선전 실격 파동을 딛고도 자유형 200m와 4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날 '금빛 면도기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은 박태환은 "금메달을 못 땄는데 금을 받아서 기분 좋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국민들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위로 통과했지만 부정 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은 뒤 실격이 아닌 것으로 번복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낸 그였다.
"400m 예선에서 당황했었다.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는 박태환은 "실격 판정을 받고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심사 결과를 통보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 늦게 통보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때문에 급히 음식을 먹고 준비를 하느라 신체적인 밸런스와 리듬이 깨진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은메달을 따고 기록이 늦어졌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변명하고 싶지 않았다. 마무리가 잘 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고 털어놨다.
평소 요리를 즐긴다는 박태환은 "요리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잘 하진 못한다. 호주에 있을 때 볶음밥, 오믈렛을 해서 선생님들께 해드린 적이 있다. 아직 가족들한테 해준 적이 많이 없어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고 싶다"면서 진행자가 신아람에게 해주고 싶은 요리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떡볶이 좋아하시면 떡볶이를 해드리겠다"고 미소를 띄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질래트 퓨전 프전글라이드 '2012 런던 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즈' 시상식에 금으로 만든 면도기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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