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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아직도 잡히지 않은 '자매살인범' 김홍일(27)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된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매살인범 김홍일, 그는 왜 34초만에 되돌아왔나?'라는 제목으로 그의 범죄를 분석한다.
지난 7월 20일 새벽, 어둠을 깨는 비명소리와 함께 20대 자매가 무참히 살해됐다. 범인은 자매의 집에 침입해 자고 있던 동생을 먼저 죽이고 도주했다가, 34초 만에 되돌아와 언니마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경찰은 CCVT를 통해 살인범이 김홍일인 것을 확인했다. 그는 3년 전 자매의 부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했다.
김홍일은 가게에서 일할 당시 자매 중 언니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관심은 급기야 집착으로 변질됐고 이에 언니가 계속해서 자신을 피하자 김홍일은 결국 살인이라는 끔찍한 보복을 저질렀다.
CCTV에 찍힌 범행 당시의 모습을 보면 그는 처음 살인을 저지른 뒤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다급하게 도망쳤다. 그런데 그는 단 34초 만에 다시 범행 현장으로 되돌아왔다. 어느새 그는 매우 침착해져 있었다. 그가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간 이유는 애당초 그의 목표였던 언니를 살해하기 위해서였다.
국내 최고권위의 범죄 심리학자들 역시 '34초'에 주목하고 있다. 이 34초가 김홍일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히 말해 준다고 했다. 34초 안에 감춰진 김홍일의 본모습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그가 어디에 머무르는 지 추정해 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김홍일의 학창시절 친구는 그를 모범생으로, 그의 직장동료는 일벌레로 기억했다. 그런데, 군 생활을 같이 했던 그의 후임은 그에 대해 '감정을 조절 못하는 괴물'이라고 증언했다. 사람들이 아는 김홍일은 하나의 모습이 아닌 여러 가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특히 그는 '야동'을 즐겨 보았고 여자들에게 지나치게 관심이 많았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김홍일은 두 자매를 살해하기 전날 부산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마 김홍일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 '궁금한 이야기Y'는 김홍일의 범행 당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그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을지 유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송은 24일 밤 8시 50분.
[살인범 김홍일.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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