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한대화 감독이 전날 선발로 등판해 호투한 윤근영에 대해 칭찬했다.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선발로 나선 윤근영에 대해 언급했다.
윤근영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2005년 입단했다. 어느덧 프로 8년차. 하지만 주로 불펜투수로 뛰었던 탓에 전날 경기 전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27경기에 출장해 3패 2세이브가 전부였다.
전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 한 윤근영의 투구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5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앞서 데뷔 첫 선발이었던 지난해 6월 8일 잠실 LG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 2실점하며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전날 윤근영은 전날 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프로 첫 승을 하는 듯 했다. 최고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팀이 5-2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후속투수 정대훈이 이호준에게 동점 3점포를 맞으며 윤근영의 데뷔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비록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한대화 감독의 눈 도장을 찍는데는 성공했다. 한 감독은 "윤근영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감독은 "그동안은 마운드에서만 올라가면 얼어서 던졌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때도 그럴 정도였다. 긴장을 하는 바람에 제구가 나빠지고 결국 마운드에 오랫동안 있을 수 없었다"고 그동안 윤근영이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 감독이 전날 투구에 만족스러워하는 것도 이러한 부분이 고쳐졌기 때문. 한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점수를 적게 줘서 좋았던 것 뿐만 아니라 일단 자기 공을 던졌다는 것이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게 된 윤근영이 전날 아쉬움을 딛고 다음 등판에서는 프로 첫 승을 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간다. 전날 호투 덕분에 윤근영의 다음 등판 역시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한화 윤근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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