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7)가 빼어난 구위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하지만 아쉽게 승리는 날아갔다.
소사는 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소사는 구위는 물론 흔들리지 않는 제구까지 보여주며 볼넷 없이 탈삼진은 8개를 기록했다.
소사는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로 막았다.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모두 돋보였고, 3회까지 LG 타자들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상대한 9명의 타자 가운데 4명이 삼진, 나머지 5명 중 4명이 유격수 땅볼이었을 정도로 소사의 피칭은 압도적이면서도 안정적이었다. 3회까지 투구수도 3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4회 들어 선두타자 오지환을 안타로 출루시킨 소사의 무실점 행진도 막을 내렸다. 대타 이대형이 희생번트로 오지환을 2루까지 진루시켰고, 이병규(9번)가 외야 우측 방면으로 적시타를 날려 소사는 첫 실점을 했다.
5회는 4회보다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소사는 점수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선두 김용의와 윤요섭에 연속안타를 허용한 소사는 희생번트를 시도한 김태완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소사의 진가는 무사 만루에서 발휘됐다. 소사는 빠른 공을 적극 활용하며 오지환과 이대형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병규까지 땅볼을 유도하며 막아냈다. 무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벗어난 소사는 흐름을 이어가며 6회도 내야땅볼 3개로 깔끔하게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김용의와 윤요섭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태완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1이닝을 무실점했다. 7회까지 90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소사는 8회까지 책임지기 위해 다시 등판했다.
그러나 8회는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2루타로 출루시킨 소사는 후속타자 이대형의 번트 때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좌완 진해수와 교체되고 말았다. 진해수가 이병규를 병살타로 엮어냈지만 그 사이 오지환이 홈을 밟아 2-2가 돼 소사의 승리는 날아갔다.
경기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KIA가 LG와 2-2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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